소프트 스킬에 대한 리뷰
들어가기전
책에 대한 리뷰를 시작하기 전에 미리 이야기를 하자면 이 책에 대한 리뷰 작성은 누구한테 부탁받은 것도 아니며 개인의 돈으로 책을 구매하여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맹목적인 책에 대한 긍정적인 리뷰가 아닌 개인적인 의견임을 미리 밝힙니다.
들어가기전에 바쁘신 분들을 위해 책에 대한 한줄평을 남기자면 책의 모든 내용이 나에게 도움이 될순 없겠지만 내가 부족한 부분과 앞으로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한 가이드가 되기에는 충분했다.
라고 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이 책을 지인에게 추천을 의향도 있으며, 실제로 이 글을 작성하는 날에도 지인에게 이 책에 대해서 추천을 했다. 그럼 어떠한 부분들이 좋았는지 어떠한 부분이 아쉬웠는지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을 시작해보겠다.
과연 이 책은 어떠한 점의 나의 구미를 땡겼는가?
역시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책의 표지가 아닐 수 없다. 한달에 평균적으로 15만원 정도의 책을 사는 필자로서는 서점에서 모든 책의 내용을 파악하고 사기보단 일단 표지가 읽고 싶게 생긴 책을 무작정 선정 후 내용을 살펴본 후 구입 여부를 판단한다. 고로 필자에게 책의 표지는 책 구매 의사 여부에 대한 영향도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소프트 스킬이라는 책의 표지는 개인적으로 합격이었다:)
엠포싱이 들어간 표지 뿐만 아니라 무채색을 좋아하는 필자에게는 너무나 마음에 드는 색상이었다. 그리고 너무 개발자스럽지 않은 표지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도 읽기에 부담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평범한 개발자
라는 책의 부제에서 이것은 나같은 평범한 개발자를 위한 책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나서 책의 첫장을 펼지면 다음과 같이 이 책에 대한 저자의 철학을 바로 살필 수 있다.
언젠가 지인이 “요즘은 집필되는 책은 내용에 대한 깊이나 몰입도가 예전에 출판된 읽기 좋은 책에 비해 아쉬운 경우가 많다.” 라는 이야기를 한적이 있다. 사실 필자의 경우에도 막상 사오고나서 마음 잡고 책을 읽으려고 앉았다가 실망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 대한 필자의 철학은 또다른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감동을 가지고 책의 내용을 한글자 한글자 마음에 새기며 살펴보았다.
책의 내용이 나에게는 어떠한 의미였지?
첫번째로 와닿는 말은 소프트 스킬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였다.
어느 한 포스팅에서 기술 업계에 대한 독성 말투에 대해서 써놓은 글을 보았다. (궁금하신 분은 기술 업계의 독성 말투 문제, 고칩시다!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짧게 다닌 회사를 제외하고 최소 1년 이상 다녔던 회사는 3개, 짧은 회사까지 포함한다면 5군데의 회사에 있었지만 어느 단 한곳 인간 관계에서 상처받지 않은 사람이 없었던 곳이 없었다. 위의 독성 말투에 대한 포스팅에서도 강조를 하고 있지만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다양한 사람들의 참여로 인해 일어나기 때문에 이 책에서도 역시 소프트 스킬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아마 ‘뭐야, 그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내용이잖아.’ 라는 생각을 할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문제아 다루기
라는 내용으로 정말 마음 속 깊은 곳을 찌르는 말이 등장한다. 아마 포스팅에서도 이야기 하는 습관적 반대론자
도 이 안에 포함되지 않을까 싶다. 새로운 시도하려고 했을 때, 맹목적인 비난을 통해 의욕을 꺾어놓으려고 하거나 혹은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사람을 깎아내리려는 사람은 어느 집단에나 꼭 한명 이상씩은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사람들을 이 책에서는 문제아
라고 표현하며 그 사람들과 만났을 때는 바꾸려고 하거나 잘 지내보려고 하지 말아라
라는 이야기를 한다. 말 그대로 교류를 최소화하며 되도록이면 피해야하는 사람을 굳이 내 사람 혹은 눈 안에 들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이다. 개인적으로도 이러한 사람들은 어느 집단에 가나 약간의 말만 주고받아도 충분히 파악이 되기 떄문에 되도록이면 피하는 것을 추천한다:)
두번째로 와닿는 말은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이미 이룬 것처럼 연기하라
이다. 예전 어디선가 구글러들은 구글에 입사해서 구글러가 아니라, 이미 구글러였기 때문에 구글에 입사한 것이다라는 식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정확하게 이러한 맥락을 아니였는데, 비슷한 의미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무리 찾고자해도 너무 오래전이라 저는 검색에 실패했지만 혹시나 이 글을 읽는 분 중에 정확하게 아시는 분은 메일 주시면 조그마한 성의 표시라도 하고 싶습니다:) 아시는 분은 연락 바랍니다!) 이 글을 보고 구글러가 일하는 방식에 대해서 연구하고 실제 그들처럼 되고자 연기했던 적이 있었다 껄껄:)
여기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핵심은 거짓 연기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태도로 살려고 노력한다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라는 것이다. 잠깐이나마의 연기를 통해 이러한 행동 및 마음가짐은 스스로가 프로패셔널이라는 생각을 불어넣어줄 뿐만 아니라 개개인에게 책임감과 의지를 불어넣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오만함과 자신감은 꼭 구분하여 그로 인해 본인 스스로를 과대평가하는 실수는 저지르지 않길 바란다.
세번째는 셀프 마케팅
이라는 말이었다. 개발자 스스로 본인의 가치를 증명하며 재능을 돋보이게 해야한다는 의미이다. 요즘 우리는 자기 PR의 시대 속에 살고 있다고 말을 하면서도 실제로는 쑥쓰러워서 남들 앞에 나서는 걸 꺼려한다. 하지만 꼭 셀프 마케팅이라는 것을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꼭 남들 앞에 나서지 않더라도, 이미 우리는 셀프 마케팅을 하고 있다.
이력서 또한 지원한 회사에 ‘나는 귀사에 입사해서 이러한 것들을 해낼 수 있어요’ 라는 의미의 셀프 마케팅이 된다. 혹은 필자와 같이 소소하게나마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 역시 셀프 마케팅일 수 있다. 필자의 경우 블로그를 운영하며 회사들의 러브콜을 받기도, 책 집필에 대한 제안을 받기도 했던 경험이 있어 개인적으로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에 대해서 적극 추천한다:) (형편없는 제 글을 보고 연락주신 담당자분들에게 굉장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하하하:) ) 물론 우리가 알면서도 당하는 허위 광고식의 마케팅이나, 과대 포장이 이뤄져서는 안된다.
아마 한번쯤 당해본 사람이라면 막상 그 포장을 뜯어본 후, 엄청난 분노를 느꼈을 것이다 :(((( 이러한 분노를 또다른 누군가에게 전파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도록 하자
네번째는 학습 방법 익히기
이다. 책에서는 학습 방법에는 10단계의 과정을 통해 학습 방법에 대해서 표현하지만 본 포스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다. 얼마 전 한 커뮤니티에서 고민 상담글로 이러한 글을 본적이 있다. ‘6개월동안 국비 지원 학원에서 열심히 공부한 후 신입으로 막상 취직해서 보니 자기가 너무 부족함을 깨달아서 다시 국비 지원을 통해 학원에서 학습을 하고자 한다.’
스스로가 부족하다는 고민은 개발자라면 공통적으로 하는 고민일 것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학원에서 6개월 배우고도 부족함을 느꼈는데 다시 학원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글쓴이가 안타까웠다. 사실 필자의 경우 한번도 개발 관련해서 한번도 학원에서 배워본적이 없어 주관적인 의견일 수는 있겠지만 학원은 앞으로 내가 공부해야할 것들에 대해 방향성만 제시
해준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부터는 지식에 대한 갈증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위의 고민과 같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과거를 돌아보았는데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내가 별 차이가 없다면 학습의 방법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를 고민해보길 바란다.
다섯번째는 멘토
에 대한 내용이다. 멘토에 대한 사전적인 의미를 살펴보면 정신적으로나 내면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상담 상대, 지도자, 스승님, 선생
이라는 뜻을 가진다. 많은 사람들이 멘토에 대한 의미를 헷갈려서 스승이라고 생각한다.
멘토는 현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상담 상대, 지도자, 스승, 선생의 의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멘토 = 스승
인 것은 아니다. 보통 스승이라고 하면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떠올리지만, 멘토의 경우는 동갑내기 친구가 될 수도 있다. 심지어는 자신보다 어린 사람이 멘토가 될 수 있다. 다시 말해 스승이 무엇인가를직접 가르쳐주는 사람
이라고 한다면 멘토는이끌어 주는 사람
이라는 뜻이 강하다.
[출처: 나무위키-멘토]
물론 멘토가 기술적으로 뛰어나서 멘토에게 직접적으로 배울 수 있다면 굉장히 좋을 수 있다. 하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멘토란 꼭 기술적으로 월등히 뛰어나서 직접적으로 기술을 가르쳐주는 사람보단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기술적으로도 가르침을 받으면서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는 멘토를 만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필자의 경우 지금까지 6명 정도의 멘토를 만났다. 그분들 중 필자와 고등학교 동창인 사람도 있고, 전직장 동료인 사람도 있으며 혹은 학교에서 우연치 않게 만난 분 그리고 같은 이커머스 종사자인 분도 있다. 지금까지 2년 가까이 거의 매주 뵙고 있는 멘토님 같이 기술적으로 뿐만 아니라 충분한 방향성을 제시해주셨던 분도 계시지만 앞에서 언급한 모든 분들이 기술적으로 월등히 뛰어나서 멘토인 것은 아니다. 물론 지금은 웹 개발로 전향하시긴 했지만 이분들 중에는 아예 웹 개발을 하지 않았던 분도 계신다. 이 분들을 만나면서 필자의 경우는 기술적인 성장도 성장이지만, 기본적인 마음 가짐에 대한 성장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기술적으로 성장하는 것은 멘토가 없이도 성장이 가능하지만, 마음 가짐에 대한 성장은 혼자서 바꾸기가 쉽지 않다. 누군가의 본보기가 되여 ‘나도 언젠가는 저 사람의 모습처럼 누군가에게 비춰지고 싶다’라는 귀감을 사기란 정말 제대로 된 멘토가 없다면 쉽지 않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라면 한번쯤은 그런 사람을 만나보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한다. 반대로 말하자면 꼭 기술적으로 월등하지 않아도 되지 우리 모두 누군가의 멘토가 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누군가의 귀감이 되어 닮고 싶은 사람이 된다는 것이 멋진 일이 아닐 수 없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멘토 관련된 동영상이다. 혹시나 궁금 하신 분은 한번 보시는 것도 추천한다.
여섯번째는 탈진 극복
에 대한 내용이다. 필자의 경우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 40시간을 제외하더라도 평균적으로 주 30시간 정도는 관련 지식을 쌓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다. 물론 프로젝트로 인해 야근을 하는 경우는 주에 15시간을 못 채우는 경우도 있지만, 정시 퇴근해서 한두시간 저녁 먹고 늦장부린다는 가정하에 대략적으로 30시간이다. 그리고 주변을 살펴보면 필자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개발자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깨달았다) 하지만 이러다보면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컨디션 조절이다. 그리고 이러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경우 흔희 번아웃(Burn out)에 빠졌다고 표현한다.
제일 위험한 것이 바로 이 번아웃 증후군에 걸린 경우이다. 이러한 증후근을 정신적 탈진
이라는 표현을 한다. 이러한 정신적 탈진을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 책에서는 정신적 탈진을 벽
이라고 표현하며 벽 너머에는 좋은 보상이 존재하며 탈진이라는 고통을 견뎌야지만 더 강한 에너지와 성취 동기가 생긴다고 이야기 한다. 누구나 한번쯤은 이러한 번아웃 상태에 빠져본 경험이 있을 것이며, 그 벽의 높이는 개개인에게 다르게 와닿을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별것 아닌 것처럼 비춰져보일 수 있지만 나에게는 그 벽이 마치 오르지 못할 산보다 더 높을 수도 있다.
책에서도 그냥 넘으면 된다
고 표현하지만 목표를 성취하고 나서의 성취감은 그 산을 넘을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한다. 마치 과거 우리가 엄청 큰 고민이라고 여겼던 것이 시간 지나고 보면 별것 아닌 것처럼 웃어넘기듯, 사실 벽
을 넘고나면 별거 아니었을 수도 있다. 그러한 사실은 벽을 넘어본 사람들만 알 수 있는 또다른 특권이지 않을까? :-)
이 책의 모든 것이 다 만족스웠을까?
앞에서 설명했듯 책의 모든 내용이 만족스러울 수 없고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런 부분들은 부동산이나 주식 등과 같이 저자와 같이 미국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을 내용이다. 이런 부분을 제외한다면 대체적으로 필자에게는 또다른 영감과 열의를 일으켜준 책이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러한 아쉬운 부분들은 개인적인 견해일 뿐 읽는 사람에 따라서는 또다른 영감과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한다. 만약 나에게 앞에서 설명했던 멘토가 없다고 생각된다면 이 책을 또다른 정신적 멘토로 삼고 천천히 읽어보는 것도 굉장히 좋을 것 같다.
끝으로 책의 한 부분에서 표현하듯 이 책은 스스로의 발전을 원하는 사람에게 또다른 성장을 가져다 주기에 충분한 책이라는 생각을 한다.